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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을 이긴 건 러시아 소련 나치 독일과 가장 치열하게 싸우고 결국 승리한 건 소련인데 왜
나치 독일과 가장 치열하게 싸우고 결국 승리한 건 소련인데 왜 나치 독일vs미국 영화가 훨씬 더 많나요? 어떻게 보면 나치 독일이 소련군의 공세에 밀려서 망했잖아요. 그런데 동부전선 상황을 영화로 제작한 것보다 나치 독일vs미국 영화가 더 많은 느낌이라;;
현재 영화 산업의 중심지는 '할리우드'고, 할리우드가 있는 곳은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만들려면 엄청난 자본과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야 유리한데, 이는 미국이나 서유럽 국가들이 장악하고 있죠. 만약 이 나라들에서 '전쟁'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면, 당연히 자국들에 관한 영화를 만들겠죠. 그래서 오늘날 영화 중 높이 평가받고 흥행하거나 유명한 작품 보면 대부분이 고대 그리스-로마 전쟁, 중세 서유럽 전쟁, 미국독립전쟁, 인디언전쟁, 남북내전, 1, 2차 세계대전 '유럽 서부 전선'이나 '태평양 전선', 베트남전쟁, 테러와의 전쟁을 다룬 영화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냉전 시절부터 친미 자유 진영에 속했던 한국 특성상, 주로 이런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접하는 게 당연했죠.
유럽 동부 전선을 영화로 만든다면 당연히 동유럽 국가에서 주로 만들죠. 특히 옛날 소련 시절에 독소전쟁을 다룬 영화가 많이 나왔고, 지금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그런 영화를 자주 제작합니다. 문제는, 소련(러시아) 영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느린 전개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립니다(다만 소련 시절에는 CG를 거의 쓰지 않고 어마어마한 실제 사람과 장비를 동원해서 촬영하는 '물량'의 매력이 있음). 더군다나 오늘날 독재 정권이 다스리는 러시아에서도 자유로운 영화 제작이 제한돼서 '애국' '국뽕' 영화인 게 대부분이고요. 그래서 1, 2차 세계대전 유럽 동부 전선을 다룬 영화는 구하기가 좀 어렵고, 좋아하는 층도 매니아 중심입니다. 그래도 좋은 영화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