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겨울방학 전부터 미술학원 다녔습니다. 솔직히 기초 아예 없어서 거의 처음부터 배우는 수준으로 아득바득 올라왔습니다. 웹툰작가를 꿈으로 잡고 계속해서 그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근데 점점 올라오면서 입시 그림에 맞춰야하고 제가 재능도 없다고 계속해서 느꼈습니다.선생님께서 원래 그림체가 만화와 안 어울리고 일본 만화 그림체 같다고 해서 귀여운 느낌으로 바꾸니 이제야 색깔 찾았다고 좋아하셨는데 솔직히 제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나아진 게 보이긴 해도 전 그 그림들이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이제 막 고3이 돼서 실기시험 치는데 압박감이 점점 짓눌리고 그림에 대한 혐오감만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여기에 있고 싶지 않다고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관두면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원장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니 갑자기 이렇게 감정적으로 관두는 건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갑자기는 아니였습니다. 거의 고1 때부터 생각했던 거였지만,노력하면 될거란 마음이 컸기에 달려왔습니다. 저한테는 웹툰작가라는 꿈이 있었는데 실기 시험을 치면서 점점 꿈이 아닌 것 같다고 느껴 지금 학과도 대학도 안 정해졌는데 내가 여기를 해서 뭐가 좋을지 정말..모르겠습니다.고3인데 이제 미술 입시를 관두면 할 게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한다고 해도 그 그림들을 보면 다시 혐오감이 올라올 것만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