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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벗어나려면 절 뭘 해야하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요즘 기력이 없습니다.항상 우울하거나 죽고싶은 건 아니지만,자주 삶의 의미를
안녕하세요. 요즘 기력이 없습니다.항상 우울하거나 죽고싶은 건 아니지만,자주 삶의 의미를 잃고 어느 것에도 진심이 아닌 것 같은 뭉툭한 상태로 살고 있습니다.제가 이런 상태로 살게 된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니 기억력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기억력이 안 좋습니다. 특히 디테일한 걸 잘 잊습니다. 1. 어릴 때 책 읽고 문제 푸는 학원에서, 책을 다 읽었음에도 3번이나 재시험을 봐야했음. 책 내용이 기억 안 나서. -> 마찬가지로 책, 영화를 좋아하나 기억 못함. 책은 줄거리도 거의 기억 못하고, 영화도 엔딩은 거의 까먹음. (사건을 순차적으로 정리하여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도 힘듭니다)2. 회사에서 누군가 문서에 있는 내용을 물어보면 거의 다시 봐야함. 특히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체크해줘야하는 업무들을 하면 잔실수가 많음. (정해진 디테일이 많은 업무 x, 일어나지 않은 것들까지 고려해야하는 업무 ㅇ)3. 일상생활에서도 물건이나 해야할 일을 자주 잊어먹음. (유년 시절에는 약속, 할 일, 챙겨야하는 물건을 아예 기억해야한다는 생각을 못 하고 살았습니다. 24시간 엄마가 붙어계셨고 대신 해주셨으니까요. 지금도 엄마는 붙어서 도와주고 싶어하시지만, 이 모든 원인이 자기주도 능력이 떨어져서 라고 느낀 뒤부터는 저 스스로 메모를 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기억하려고 합니다. 다만 그 메모를 까먹거나, 일관되지 않는 형태로 메모를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4. 삶의 루틴이 없음. 뭔가 루틴화하려고 해도 까먹습니다. 비타민 한번도 챙겨먹은 적 없고요. 사소한 것일수록 까먹습니다. ADHD 혹은 우울증 약도 까먹고 안 먹은 날이 많습니다.5. 하고싶은 일들은 많으나, 정작 도전하는 일은 적습니다. 하고싶은 충동은 강하나, 몸을 움직이거나 돈을 쓰거나 무언가 계획을 한 만큼의 부지런함까진 없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해야하는 일, 하고싶은 일들이 단발적으로 계속 떠오르니 실천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 글도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드디어 쓰는 건데요. 그동안은 써야지 하고 출근할 시간 되어서 나가는 순간 까먹는다거나.. 했습니다.6. 이런 이유 때문에 삶의 의욕이 너무 단발적이고 수동적입니다. 한달간 달리기를 꾸준히 해서 오는 즐거움이 오래 가지 않고, 삶의 목표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저는 뭐가 문제며, 정확히 뭘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요?어릴 때는 제 안에서 문제를 찾고 노력해봤지만 (루틴 만들기, 운동하기) 오래가지 않으니 오히려 저에게 더 상심하게 되어 결국은 ‘뭠가 병명이 있겠지, 이거라도 알면 힘이 생기겠지, 도와줄 약이라도 있으면 부스터가 되어주겠지’하는 마음에 가까워졌습니다. 제발 알려주세요… 저는 제가 약하다는 이유로 삶을 저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을 느낄 때마다 몰려오는 허무함과 공허함은 자꾸 저를 끌고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스스로 ADHD같아 검사를 했으나 CAT 검사는 정상, 하지만 자가검사 결과 기질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는 이유로 약을 복용했고, 플라시보 효과인지 약 먹은 날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좀더 지속된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뇌파검사를 했을 때는 우울증 환자들과 같은 뇌파가 나오고 있다, 들었습니다.)그래도 요즘은 삶에 대한 자세가 바뀌었습니다. 사소한 힘듦에도 죽고싶다는 마음 (내가 죽으면 후회하겠지! 하는 마음에 가까웠습니다)보다는, 진짜 버거우면 언제든 죽어도 된다. 객관적으로 그만큼은 아닐테니 버티자. 이런 마음으로 회피보다는 될대로 되라지 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저런경우 정신과로 가셔서 진료보신후 치료해주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