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심장마비 죽음. 하소연입니다. 안녕하세요 고2 학생입니다. 어제 이모가 돌아가셨어요.어디 얘기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안녕하세요 고2 학생입니다. 어제 이모가 돌아가셨어요.어디 얘기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말하는데지금부터 할 얘기가 많이 암담하고 그로테스크 할 수 있어서 그런거 보기힘드신 분은 읽지말아주세요..뭔가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아직도 현실직시가 잘 안되요.그냥 집에서 식사하시고계실거같고 막 그래요. 아직 사망신고도 하지 못했고 시신은 병원에 있다합니다. 사인을 전해듣는데 너무 잔인하게 돌아가신거 같아요.. 이모가 딸과 스타필드에서 식사를 하시고 급체를 하셨는지 집에 와 침대에서 토를 엄청 하셨대요. 그때 할머니도 옆에 계셨는데 검은 봉지를 가져다주고 거실로 나오셨대요. 이모가 말이 엄청 많은 분인데 토하느라 아무말도 못하시고.. 그러다가 뒤로 푹 쓰러지셨대요. 할머니는 토하다가 지쳐 쓰러지신줄 알으셨다는데 그때 심정지가 일어났었던거죠. 할머니는 거실에 있다가 너무 조용하길래 이상해서 구급차를 불렀는데 결국 이모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셨대요.그래서 사인은 급체로인한 심정지라는데..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죽을수있나..? 싶고 잘안믿겨요.이모 사망하기 하루전날 동생 생일이라 전화도했거든요.완전 건강해보이셨고 생일축하한다며 얼굴 한번 보고싶다고하셨어요. 근데 그러고 다음날 돌아가셨네요..어제 집안이 완전 고요하고 암담했어요. 저희 어머니가 노담이신데 거실에서 밤새 술 마시고 담배피시고.. 어릴적부터 함께 자라온 자매를 영원히 못보는그 기분은 제가 감히 헤아릴수조차 없겠죠., 할머니도 상태가 안좋으시더라고요.. 영상통화를 했었는데 밥도 거르시고 멍하니 앉아있거나 누워계셔요. 누군들 알았을까요 엄마보다 딸이 먼저갈줄...가장 걱정인건 이모 딸입니다. 이모가 남편이 없으셨어요.그래서 지금 딸 혼자 남게된건데 일단 할머니가 돌보고 계시거든요? 근데 할머니도 많이 노쇠하셔서 돌봄이 필요하세요. 이런말하기 좀 그렇지만 만약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고 나면 이모 딸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저희집이 되게 좁거든요. 솔직히 많이 가난해요. 이모 딸을 집에 들일 상황이 아니에요.전 한번도 학원을 다녀본적 없고 남들 다 가지는거 가져본적도 없어요. 실제로 집에 빚이 있는 상태고 어머니 외벌이다 보니까 들어오는것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요.화장실도 하나고 내어줄 방도 없어요. 왠지 어머니 성격상 데려올거같은데, 이 좁은 집에 여러 사람이 다닥다닥 살 생각하니까 내 인생이 더 불쌍해요. 진짜 같이 안살고싶어요. 이모의 죽음과 함께 많은 재앙이 찾아온거같아요. 많은 일이 꼬였어요.오늘 외가 가족 전부 저희집으로 모이기로했는데 진짜 어떡해야할까요.. 다 같이 죽자고 하는건 아닐지.. 살아도 어떻게 살아나가야할지.. 어제 그 난리통이 있었던 탓에 학교 생기부 프로젝트도 혼자 못했어요. 그리고 재앙도 한꺼번에 찾아오는건지 전 지금 발목 골절이라 뭐하나 혼자 하기도 힘들어요. 인간답게 사는게 참 힘드네요. 새삼.. 슬픔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가봐요. 주저앉아버린 집안을 어떻게 살려야할지
많은 환경과 고난이 우리를 자라게도 하지만 너무 많은 고난과 환경은 때론 우리를 무너트리기도 하는거 같아요. 저도 최근 자꾸 힘든일이 겹치다 보니 정말 살기 싫고 절망만 오더라고요.
무엇보다 스트레스들에 의해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는게 어려운 상황이신거 같아요. 즉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거죠.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위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소확행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작더라도 나만의 행복 하나를 찾고 그것을 하는거.... 이것이 뭔가를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는 여유가 되는거 같습니다.
돈 안드는 여유도 찾을 수 있습니다. 집 근처 작은 산을 등산 한다던지.... 조용히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든지.... 내가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든지....
여전히 나에게 여려움이 있는건 마찬가지 이지만 이러한 시간들이 나에게 조금의 여유를 주는거 같아요. 그 여유로 좀더 버티고 커가다보면 빛이 날 때가 있을 껍니다. 평생 이런 상황에 있는건 아니니까요. 앞이 깜깜하고 언제까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지 감이 안오더라도 더무 긴 미래를 보지 마시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세요. 계획은 미래를 봐야 하지만 환경과 고난은 오늘 하루만 보세요. 고난과 어려움을 너무 멀리 보면 스트레스가 너무 크게 옵니다.
부디 힘을 얻어 하루하루 살아갈 여유를 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