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A라는 남자아이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A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공부도 잘했으며, 고백도 많이 받는 아이였습니다. 원래는 서로 많이 싸우는 사이였지만, A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관심받는 걸 싫어해서 비밀 연애를 원했고, A는 제 부탁을 어기고 입이 가벼운 친구에게 말해버렸습니다. 저는 그 일로 잠수를 탔고, 다음 해부터 다른 반이 되었습니다.4학년이 되었을 때, 동네에서 친하던 친구 B가 전학을 왔습니다. 오자마자 B는 “A한테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말했습니다. B는 예쁘고 끼도 있는 친구라 A가 왜 거절했는지 의아했지만, 저는 그때 A를 피하느라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5학년 때, B가 또 A에게 고백했지만 다시 거절당했습니다. 그 무렵 저는 계속 A를 피했지만, 이상하게 방과 후 수업과 방송반에서 A와 자주 마주치면서 점점 친해졌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A가 그때 저한테 플러팅을 하고 있었지만, 저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6학년이 되었을 때, 저와 A, 그리고 B가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B는 이미 5학년 때부터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6학년 5월, A가 다시 저에게 고백했고, 저희는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서로 유교적인 성향이라 손도 잡지 않는 건전한 연애였고, A는 표현을 많이 했지만 저는 표현을 잘 못했습니다.그런데 연애 중에 B가 A에게 은근히 대쉬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주변에서도 계속 얘기했지만 저는 5년간 저를 좋아해준 A를 믿었습니다. 그해 1월, 우리 학교 스카우트 단체가 대만으로 여행을 갔는데, 저는 안 가고 A와 B는 갔습니다. 거기서 B는 C라는 인기 많은 남자와 사귀게 됐다고 들었습니다.졸업 후, 저는 1시간 거리로 이사 갔지만 우연히 B와 같은 중학교, 같은 아파트, 바로 옆 반이 되었습니다. 4월에 저는 A와 헤어졌고, B도 C와 헤어졌습니다. 일주일 뒤, B와 초등학교에 방문했는데, 거기서 A와 다른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친구들과 놀고, B는 A와 친한 남자 무리랑 놀았습니다.집에 돌아가는 길에 B가 “자기 A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A가 6학년 때 자기를 좋아했다고 한 카톡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이 졸업 바로 다음 날이었고, 제 생일로부터 2일 뒤였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그래서 궁금합니다. 저는 아는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애랑 사귄 게 잘못인지, 아니면 100% B가 잘못한 건지 판단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