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느끼는 불안은 충분히 이해돼요 뉴스나 영화 속 전쟁 장면을 접하면 현실에도 닥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이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전쟁은 영화처럼 갑자기 터지는 경우가 거의 없고 국제 정세나 외교적인 장치들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최대한 막으려는 노력이 항상 먼저 이루어져요 우리가 당장 내일 공습 사이렌에 깰 확률은 극도로 낮다고 봐도 됩니다 또 징병 문제도 막연히 두려움으로만 보면 커 보이지만 나중에 실제로 상황이 주어지면 사회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거라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 훨씬 크게 작용해요 결국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대응은 불확실한 미래를 계속 상상하며 불안해하는 것보다 오늘 내가 지킬 수 있는 일상과 나를 단단히 만드는 데 집중하는 거예요 운동이나 공부 같은 루틴에 집중하면 불안이 줄고 현실감이 되살아나요 지금 불안을 느끼는 것 자체가 책임감 있는 태도의 반영이기도 하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오히려 내가 현실을 진지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