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주신 증상, 강박증의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지만, 질문자님께서 묘사해주신 내용은 강박증의 주요 특징과 유사한 점들이 있습니다.

강박 사고 (Obsessions): "특정한 욕이 생각이 나면 그 욕을 입 밖으로 꺼내야 한다"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그리고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침투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저는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그런 생각이 머리 속에 생각이 나면 무조건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이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매우 불편하고 불안감을 유발합니다.

강박 행동 (Compulsions): 강박 사고로 인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떠오른 욕을 실제로 입 밖에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만약 이를 실행에 옮기신다면 그것이 강박 행동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혹은 그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다른 반복적인 행동이나 생각(마음속으로 되뇌거나 다른 생각으로 덮으려는 시도 등)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불안감 및 공황 증세: 강박 사고가 떠오르고 이를 통제하기 어려울 때, 또는 강박 행동을 하지 못했을 때 심한 불안감이나 공황 증세를 경험하는 것은 강박증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왜 다시 심해졌을까요?

강박증은 스트레스나 삶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 혹시 특별한 스트레스 요인이 있었는지, 혹은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있었는지 한번 돌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특별한 계기 없이도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이전의 치료가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문가의 도움을 다시 받으세요: 이미 4년 전에 치료 경험이 있으시고 호전된 경험도 있으시니, 다시 한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또는 심리상담 전문가를 찾아 현재 겪고 계신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시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전 치료 기록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마세요: 이런 생각이나 충동이 드는 것은 질문자님의 의지가 약해서거나 성격이 이상해서가 아닙니다. 강박증이라는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기록해보기 (조심스럽게): 만약 가능하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런 생각이 더 심해지는지, 그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어떻게 대처하려고 했는지 등을 간략하게 기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나중에 전문가와 상담할 때 현재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또 다른 강박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및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단, 적절한 운동 등은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며, 강박 증상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신만의 건강한 해소법(취미 활동, 명상, 친구와의 대화 등)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섣부른 자가 판단이나 민간요법은 주의: 인터넷 정보나 주변의 조언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검증된 치료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증상이 나타나서 많이 당황스럽고 힘드시겠지만, 이전에 치료를 통해 좋아졌던 경험이 있다는 것은 다시 한번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너무 애쓰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고통을 줄이고 편안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