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선 원래 배우자가 있으셨고 자식도 각자 2~3명 있었어요.근데 두 분의 배우자가 각자 바람이나 도망가서 이혼을 하지 못하고 만나게 되셨어요.두 분이 혼인신고는 안했는데 엄마를 낳은거죠.할아버지는 배우자가 다시 돌아와서 서울로 다단계인지 뭔지 끌고 가버려서 할머니가 이렇게 살면 내자식내핏줄들 다 찢어지겠다 싶어 다른데 맡겨둔 자식들 전부 데려와서 키우셨어요.엄마가 대학생때쯤 되고 나서 할아버지와 다시 연락이 닿았고 계속 교류했으나 결혼하고 자식을 데리고와도 신경도 안쓰는 모습에 엄마는 정이 떨어져서 교류를 끊었는데 제가 기어다닐때쯤 돌아가셨다고 하네요.그래서 할아버지네 자식분들하고는 전부 교류가 끊겼고할머니는 제가 고등학생때 돌아가셨고 할머니의 자식인 지금의 큰이모, 작은이모, 삼촌하고만 왕래하고 있어요.며칠 전, 엄마와 단둘이 저녁을 먹으며 허심탄회하게 엄마의 옛날 이야기를 들었어요.엄마가 중학생 시절 할머니가 사실 엄마를 낳기 전에 낳은 아들이 있었데요.근데 혼인신고도 안한 상태인데 잘 키울 수 있겠냐고 주변에서 하도 뭐라그래서 이제 겨우 걸어다닐때쯤 그 동네 아들 없는 부자집에 넘겨줬었데요.할머니가 데려다줬지만 너무 후회가 되서 다시 데려오려고 했는데 그 집에서는 절대 못준다고 완강하게 나서서 데려오지를 못했데요.시골 촌구석이라 할머니가 아직 살아계실때 수소문했으면 찾을 수 있지 않았겠냐 물어보니큰이모, 작은이모, 삼촌이 있는데 찾아보기에 눈치가 보였고잘 산다면 한 번 찾으려고는 하려했으나 결혼 이후 형편이 그렇게 좋지않아 찾지 않았다고 해요.엄마는 같은 어머니 아버지 자식으로 태어나서 어떤 얼굴인지 자기와 닮았는지 궁금하다고 하더라고요.할머니의 아들도 자기가 입양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었는데저희 가족이 형편이 나름 괜찮아진 지금 혹시 찾을 수 있을까요?유전자 검사 등록하면 찾을 수 있다 그러던데 그쪽에서 등록을 안했으면 역시 찾기 힘들겠지요..?